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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심리전문가의 역할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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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심리학의 발전에 대한 제언 및 계획
작성일 :
2008-04-23
조회 :
1742

한국건강심리학의 발전에 대한 제언 및 계획

 

유제민(강남대학교 교양교직학부)


1. 현대사회는 흔히 "정보사회" 또는 "정보화 시대"라 일컫는다. 건강심리학은 당연히 시대정신(zeitgeist)과 그 조류에 부합하여야 한다. 

우리는 현대사회를 흔히 "정보사회" 또는 "정보화 시대"라 일컫는다. "정보사회"란 정보가 우리 인간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아울러 가치창조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사회이다. 정보에 기반 한 의사결정은 불확실성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행위이며 이는 곧 환경에 적응하느냐 아니면 모든 것을 포기하느냐하는 생존의 문제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사회의 구성에 있어서 컴퓨터는 가장 기본적인 매개체가 되었다. 컴퓨터가 이 사회에 등장한지 불과 수 십 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영향은 엄청난 파급 효과를 나타내었다. 기업경영과 과학기술은 물론이고 정치, 교육, 예술 및 사회 전반에서 컴퓨터는 필수불가결한 매개체가 되었다.

정보사회에서는 인간의 욕구가 고급화-다양화되며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에 대한 가치추구가 커진다. 물질적 풍요로 하급욕구들이 감소하며 지적-창조적 활동을 통한 자아실현의 욕구 등이 부각된다. 이는 보다 완전한 자유가 갈망되며 인간욕구가 다양화되면서 늘어나는 정보수요도 다양해지며 획일적인 정보수요보다는 개별적이고 선택적인 정보수요가 늘어난다.

건강관련 분야도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특히 건강심리학자들은 수많은 내담자들의 면담기록, 임상 및 검사 자료, 각종 연구결과 등 항상 많은 자료를 접하는 대표적인 전문직종이다. 최근에는 웹(WWW)의 확장으로 정보가 축적되고 공유되기 시작하면서 자신만의 지식과 노하우(know-how)에 의존하는 것 보다 know-where나 공개된 다양한 정보의 활용능력이 건강전문가들에게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정보들을 선별해내지 못하고 무의미하게 그냥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지금은 데이터를 정보로 활용하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2. 건강심리학은 interdisciplinary approach에서 transdisciplinary domain을 구축하고 있다. 다양한 학문 분야의 학제적 접근과 행동주의 심리학적 의학을 근간으로 하던 건강심리학의 영역은 건강관련 데이터의 통합 시스템을 기반으로 오히려 제반 학문 분야를 조절하고 중재하는 독자적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의 가장 핵심적인 동인은 데이터 마이닝의 경이로운 성공이다.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은 방대한 양의 자료 속에서 의미 있는 패턴과 규칙을 찾아내기 위해 자동적이거나 반자동적인 방식으로 자료를 탐색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즉, 대용량의 Data에 존재하는 Data간의 관계, 패턴, 규칙 등을 찾아내고 모형화 한 후 최적의 의사결정을 목표로 스스로 정보를 변환하는 통계적, 수학적 및 기타 패턴 인식 등의 총 수행과정을 반복하는 기법이다. 이 방법은 Knowledge Discovery in Database(정보발견), Knowledge Extraction(지식추출), Information Havesting(정보추수), Data Archeology(정보고고학), Data Pattern Processing(자료패턴처리) 등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데이터 마이닝의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다양한 학문 분야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21세기에 세상을 바꿀 10대 발명품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상품으로 언급되기도 하였다(IT analytical news, 2000). 당연히 이러한 방식은 건강 및 보건 분야의 효율성도 극적으로 제고시키고 있다. 현재 의료정보학(Medical Informatics)이나 건강정보학(Health Informatics)이라는 다소 생소한 학문 분야까지도 등장하고 있다. 건강정보학은 진단, 치료적 중재, 건강교육, 건강 관련연구 및 경영에 필요한 각종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체계화하여 관리하는 학문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인지과학, 건강심리학, 의사결정이론, 정보처리이론, 통계기법 및 컴퓨터과학 등이 망라된 복합적인 학문분야이다. 

건강 정보학에서는 1) 건강관련 정보의 수집 2) 임상적 추론에 있어서의 확률 적용 3) 다른 건강 전문가와의 정보교환방법 4) 새로운 건강 지식의 발견 5) 치료적 중재 시 접하게 되는 여러 가지 의문에 대한 해답 6)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접했을 때 건강전문가와 내담자가 대처하는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탐색한다.

 

3. 현재 데이터 마이닝은 기업 생존전략의 핵심인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의 근간이 되고 있다. 이것은 광범위한 정보를 활용하여 개별적 소비자의 특성을 세분화시키는 소위 “맞춤식 전략”이다. 즉, 각 개인이 시시각각 발생시키는 중요한 정보들이 컴퓨터로 분석되어 세분화한 유형과 패턴이 실시간으로 확인되는 방식이다. 건강정보학에서의 데이터 마이닝의 응용도 당연히 맞춤식 중재(tailored intervention)로 귀결된다.  여기서도 다른 건강 및 보건 분야와 마찬가지로 주로 건강에 관련되는 위험 요인들을 제거하고 보호 요인들을 개발하려는 일반적이고 공통적인 목표가 있다. 그러나 데이터 마이닝의 성공적인 접목에 의존하고 있는 이 분야에서는 보편적인(general) 위험 및 보호요인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 각 개인의 특수한(specific) 상황과 특징에 부합하는 세분화된 치료적 전략을 찾아내는 것이 목표가 된다.   


 미래의 건강심리학의 핵심 키워드는 건강정보학, 데이터 마이닝 그리고 CRM이다.

한국 건강심리학회는 이 세 가지 영역을 고려한 학문적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이 건강심리전문가가 된다면 이러한 목표에 부합하는 교육 및 연구 활동에 집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