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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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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심리연구회 소개-손정락 교수님
작성일 :
2008-10-29
조회 :
2758
 

명상심리 연구회(한국 건강심리학회 산하)를 발족하면서

손정락

명상심리연구회장

전북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너의 본래 면목은

무엇이니

눈사람아!

-소세키(Haiku 작가)


“행복은 그대의 내면에, 그대 자신의 진아(眞我)로서 존재한다. 내면을 찾아서 그것을 발견하라.” 인도의 Annamalai Swami(1906-1995)의 주장이기도 합니다. 그 방법으로 부단한 명상이 유일한 길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일과 명상을 구분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구분하지 않으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명상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동양 문화에서는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으나, 서구 문화에서는 20세기 후반을 거쳐 21세기 초에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명상을 이제는 심리치료의 한 방법으로서 널리 받아들여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이나 학술 논문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석 ․ 박사학위 논문, 심리학회지의 논문으로 적극적으로 발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초기에 “명상이라는 용어는 또 다른 유형의 심리학의 산물인 일련의 기법을 의미하며, 지적인 이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이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명상 훈련은 의식의 변경을 산출하도록 고안되었습니다. 그 변경은 능동적이고, 외부 지향적인 양식으로부터는 멀어지고, 수동적이고 무활동적인 양식으로 변화됩니다. 보통 그것은 외부 초점으로부터 내부 초점으로 주의의 변화입니다.”

이제 과학적 연구는 명상 수련이 직접적인 인체 반응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즉, 신진대사율의 감소(산소 소비의 감소), 여러 가지 뇌파의 변화... 등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명상이 초기에는 의식의 확장을 위한 기법으로 소개되었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혈압을 낮추고 중독을 경감시키고, 에너지와 집중력을 증가 시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완, 삶의 질, 웰빙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명상의 효과에 대한 주장들은 매우 다양합니다. 명상의 수련 방법 또한 매우 다양합니다. 한국 건강심리학회에서는 다양한 심신 수련방법들에 대한 심포지움 등을 이미 오래 전부터 개최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으며, 이러한 토양에서 자연스럽게 ‘명상심리학’에 대한 연구회 설립으로 이어졌던 것입니다(2008년 10월 18일 한국건강심리학회 산하 명상심리 연구회 발족.)

이 연구회는 모든 명상, 예를 들면 집중 명상(Concentration Meditation),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 Meditation), 선(Zen)... 등과 그 외의 수련방법들에 대해서도 모두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명상의 심리학적인 연구와 실천에 더 초점을 둘 것으로 여겨집니다. 과학과 실무는 명상심리연구회의 미션이기도 하며, 이는 마치 비행기의 두 날개와도 같다고 하겠습니다.

앞으로 이 연구회가 해야 할 많은 일들에 대한 기대와 관심과 격려가 있을 것으로 믿어봅니다. 위에서 말한 ‘진아’는 진정한 ‘나’라고 말합니다. 진정한 ‘나’를 찾는 것은 ‘자기실현’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명상이 심리치료로서 뿐만 아니라, 연구와 실무에서 연구자와 모든 참여자들이 ‘진아’를 찾아서 웰빙에 이르기를 염원해 봅니다.